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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구촌 위기관리

낮은 자에게 동정심을 보이는 자는 행복합니다. 우크라이나 담요 한채 보내시는 것은 어떨가여.

by 한국마스크산업협회는 행운아입니다 2022. 4. 15.

 ‘담요 한 채의 사랑’

부부는 결혼한 지 2년 만에 작은 아파트 한 채를 마련했습니다.
성공한 친구들에 비하면 턱없이 초라한 둥지였지만 땡전 한 푼 없이 시작한 부부는 세상을 다 얻은 듯 가슴이 벅차 집안 구석구석을 쓸고 살림을 닦고 또 닦았습니다.?

"당신 집 장만한 게 그렇게 좋아?" 아내는 활짝 웃으며 대답했습니다."좋지 그럼, 얼마나 꿈에 그리던 일인데" 힘든 줄 모르게 하루가 갔습니다.?겨우 짐 정리를 마치고 누웠는데 남의 집 문간 셋방살이를 전전하던 시절의 일들이 주마등처럼 스쳐갔습니다.?

"여보, 그 집 생각나? 옛날에 처음 살던 그 문간?셋방. 우리 거기 한번 가볼까?" 숟가락 몽둥이 하나들고 신혼 단꿈을 꾸던 그 가난한날의 단칸 셋방.?그곳은 아내의 기억 속에도 또렷하게 남아 있는 추억의 장소였습니다.

그 후 어느 날, 부부는 시장에 가서 얇고 따뜻한 담요 한 채를 사들고 산책 겸 소풍 겸 신혼살림을 시작했던 달동네 문간 셋방을 찾아 갔습니다. 계단을 오르며 아내가 말했습니다."이렇게 높았나?" 남편도 똑같은 말을 했습니다. "그땐 높은 줄 잘 몰랐는데."

부부가 그 옛집에 당도했을 때 손바닥 두개를 포갠 것 만한 그 쪼끄마한 쪽방에선 오렌지색 불빛이 새 나오고 있었습니다."세상에" 기저귀가 펄럭이고 아이가 까르륵대는 집. 마치 시간을 거꾸로 거슬러 간 것만 같은 모습에 부부는 들고 간 담요를 문간방 툇마루에 슬며시 놓아두고 돌아섰습니다.

"우리 두 이런 거 할 줄 아나?" "킥킥" 그 날 저녁 지금 사는 문간방 젊은 새댁이 발견한 담요 보따리 속엔 담요보다 더 따뜻한 쪽지가 들어 있었습니다."저희는 12년 전 이 방에 살았던 사람입니다. 아무리 추워도 집에 돌아와 이불을 덮으면 세상 그 어느 곳보다 따뜻했었지요."?

달동네 계단을 내려오며 부부는 마주보며 웃었습니다. 집에 찾아와 얼굴도 모르는 이들 새댁에게 담요 한 채를 선물하고 내려가면서 부부는 새삼 깨달았습니다.?그 담요는 지금의 문간방 식구들의 시린 발보다 우리 부부의 마음을 더 포근히 감싸 덮는 담요로 평생 기억에 남을 것이라는 사실을 말입니다.

- 차 한 잔의 사색에서. 

낮은 자에게 동정심을 보이는 자는 행복합니다. 우크라이나 담요 한채 보내시는 것은 어떠실가요  담요한채 100,000원 사랑을 전하세요 담요목표 만장입니다,